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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은 한다” 독립리서치, ‘매수’ 일색 증권 업계서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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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homas 댓글 0건 조회 536회 작성일 22-08-1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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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이인아 기자 2022-08-16  06:00]

그간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독립리서치들이 다양한 종목, 시장 보고서를 내놓으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동학개미’ 운동 후 리서치 업계가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변화가 일어나면서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고, 투자의 저변 확대에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들어 독립리서치 법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유료 구독 모델을 구축한 ‘리서치알음’, ‘밸류파인더’, ‘한국금융분석원’, 미국 주식 정보를 제공하는 ‘바바리안리서치’, 통계 수치 기반 정보를 제공하는 ‘TNB폴리오’, 중소형 종목 정보를 제공하는 ‘FS리서치’ 등이 투자자들에게 이름을 알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도 CTT리서치, 퀀트케이 등 7개 독립리서치가 보고서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개인투자자 수가 급증하면서 독립리서치도 부상하고 있다. 지난 7월 26일 FS리서치는 2차전지 관련주인 금양(10,600원 ▼ 450 -4.07%) 관련 종목 보고서를 출간한 후 해당 종목이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자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회사 측은 따르면 금양 리포트 발간 후로 텔레그램 정보방 이용자 수가 400명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통상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대부분 주요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영업한다. 기업분석보고서도 기관 투자자들이 매매하는 대형주 위주로 발간된다. 리서치센터는 분석 기업과 소속 증권사 관계도 고려해야 한다. 증권사 발간 보고서가 ‘매수’ 일색인 이유도 관계 고려의 연장선에 있다. 이와 달리 독립리서치는 제도권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주목하지 않는 중소형 기업, 업종을 외부 개입 없이 분석해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다.

다만 독립리서치의 개념, 범위는 명확히 구분 짓기 어렵다. 텔레그램 정보방과 동시에 운영하고 있어 경계선이 모호하다는 의견도 있다. 국내 독립리서치 법인들은 유사투자자문업이나 인터넷 정보제공업 형태로 개인투자자 대상 종목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독립리서치 구성원 대다수는 제도권 증권사 애널리스트, 운용사 펀드매니저, 프라이빗뱅커(PB) 출신이다.

유사투자자문업, 인터넷 정보제공업 형태로 운영되다 보니 독립리서치 법인을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선행매매 금지 등 제도권 증권사라면 엄격히 적용되던 규제가 최소한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엄격한 컴플라이언스를 통해 ▲보고서 발간 전 매매 금지 ▲애널리스트가 분석한 업종, 주식 매매 금지 등을 의무화하고 있다.

일부 독립리서치에서 공신력 없는 자료를 발표해 개인투자자들의 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12일 “독립리서치의 경우, 개인투자자들에게 이름을 알리고 회원 수를 모아 유료 모델을 만드는 게 궁극적인 사업 구조다 보니 부정적이고 자극적인 이슈로 노이즈 마케팅을 활용하는 곳도 있다”며 “혼란을 부추기는 주장에 금융당국 대응을 추가해 다시 홍보에 활용하는 곳도 있었다”고 전했다.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독립리서치가 매우 활발하게 영업하고 있다. 영국 롬바드스트리트리서치(Lombard Street Research)는 정확한 투자 전망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캐나다 BCA리서치(BCA Research)는 가장 오래된 리서치회사로, 글로벌 국부펀드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공매도를 위한 보고서를 내놓거나 거시경제, 펀더멘탈, 수량 분석 등 여러 전망을 제시하는 곳도 있다.

한 독립리서치 법인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독립리서치 수가 정말 많고 다양한 형태로 운영돼 자본시장의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고, 객관성 확보에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한국은 아직 유사투자자문 형태로 속하고, 제대로 투자자 대상 영업을 하거나 사업모델을 구축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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